< 이재명 "미친 거 아닙니까" >
[기자]
이재명 대표가 오전 회의에서 한 발언입니다.
지난주 국정감사에서 나온 발언 중에 자신의 귀를 의심하게 하는 발언들이 나왔다면서 강도 높게 비판한 건데, 이런 발언들입니다.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이 '5·18 북한 개입설 여전하다'고 주장했고 김문수 장관도 '일제강점기 선조 국적은 일본'이라는 주장을 이어갔고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은 '지금의 국민 수준이 1940년대 영국보다 못하다'는 주장을 했다고 하면서 비판한 건데 이 중 김광동 위원장의 발언을 지적하면서 "미친 것 같다"고 이야기한 겁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이 또 진실과는 거리가 멀게 5·18 북한 개입설을 또 꺼내 들었다고 합니다. 미친 거 아닙니까?]
[앵커]
김광동 위원장은 이런 발언을 하는 게 도대체 몇 번째입니까?
[기자]
김광동 위원장, 공직을 맡은 뒤에도 여러 차례 5·18 북한 개입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을 해 와서 논란이 있었는데요.
마침 지난주였죠.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소설인 '소년이 온다'의 역사적 배경이 5·18이지 않습니까.
바로 이날이었기 때문에 야당에서는 김 위원장에게 여전히 5·18 북한 개입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한 겁니다. 이에 대해서 김 위원장은 그렇다고 답변했는데 들어보시죠.
[김광동/진실화해위원장 (지난 10일) : 저는 '북한군이 개입했을 가능성은 없다'라고 얘기했습니다.]
[김성회/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0일) : 그럼 북한이 개입했을 가능성은 있고요?]
[김광동/진실화해위원장 (지난 10일) :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가능성은 있다'라고 얘기했습니다. 맥락을 좀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북한군이…]
[김성회/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0일) : 알고 싶지 않다고요!]
[앵커]
계속해서 자기 입장 굽히지 않는 거군요.
[기자]
그러다 보니까 이재명 대표가 아까 그 3명 모두가 이른바 뉴라이트 인사라면서 사퇴하라고 주장을 했고요.
그런데 이 3명 모두가 본인 발언에 대해서 상당히 당당하다는 입장입니다.
김 위원장, 지난해 여러 번 논란이 되니까 5·18에 북한이 개입한 사실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한발 물러선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앞서 들으신 것처럼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시 강경한 입장으로 되돌아갔죠.
박지향 이사장도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국민 수준이 1940년대의 영국보다 못하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는데 이게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국회에서 얘기한 겁니다. 들어보시죠.
[문정복/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1일) : (20)23년도의 한국인은 1940년도의 영국인보다도 못한 거예요?]
[박지향/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지난 11일) : 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죄송합니다만 제 생각이고요. {지금 어떻게 그런 얘기를 그렇게 뻔뻔하게 하십니까} 뻔뻔한 건 아니에요.]
[문정복/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1일) : 정신병자야, 정신병자.]
[기자]
그러다 보니까 여당에서마저 박 위원장은 좀 말씀을 가려 하시라고 지적을 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저렇게 국민을 낮춰 말하는 듯한 발언을 국감장에서까지 하면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 자리에 있는 게 맞느냐, 이런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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