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그런데 이에 대한 대통령실의 반응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언급한 오빠는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의 친오빠라는 해명을 내놓은 겁니다.
다른 의혹에는 침묵하던 대통령실의 빠른 반응에 대해, 야권에서는 '바이든 대 날리면' 2탄이냐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구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명태균 씨 폭로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던 대통령실이 카카오톡 대화 공개 50분 만에 서둘러 입장을 내놨습니다.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라는 표현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여기서 오빠는 대통령이 아닌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라며, "대통령 입당 전에 사적으로 나눈 대화일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한 여권 관계자는 MBC에,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가 명태균 씨를 우연히 마주친 적이 있었다"며 "친오빠가 자신이 전지전능하다고 주장하는 명 씨에게 핀잔을 줬고, 명 씨가 상당히 불쾌해했다"고 전하면서, 이 상황을 무마하려는 대화라고 해석했습니다.
김 여사의 친오빠에게도 수차례 연락했지만, 아무런 답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카카오톡 대화에 등장하는 이준석 의원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김 여사가 오빠라고 지칭하는 다른 사람을 알지 못한다"며, 오빠는 윤석열 대통령이 맞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를 "만나거나 대화한 일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오빠의 실체를 두고 공방이 이어지자 야권에서는 "바이든 대 날리면 2탄이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친오빠의 국정 개입도 의심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백혜련)며 "대선이 '패밀리 비즈니스'였다" "진짜 정치는 김 여사가 하고 있었던 것 아니냐"(한준호)는 주장이 쏟아졌습니다.
여권 내부에서도 대통령실의 성급한 해명이 오히려 논란을 키웠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김근식/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YTN '뉴스NOW')]
"다음에 명태균 씨가 이제는 오빠라는 단어가 안 나온 내용으로 다른 또 카톡을 공개하면 어떻게 대응할 겁니까? 저는 정말 지금 대통령실이 제대로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정말 기가 막힐 지경인데요."
대통령실이 명태균 씨에 대해 법적 조치에 나설지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내부에선 "명 씨가 뭘 더 갖고 있는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취재: 황상욱, 김두영 / 영상편집: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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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승은 기자(gugiz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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