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세대학교 수시 논술 시험 문제 유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세대가 이번에 학생들 시험 응시료로 번 돈이 10억원이 넘습니다. 이렇게 대학들이 응시료로 수십억원씩 챙기고 있는데 시험 관리는 너무 허술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정인아 기자입니다.
[기자]
계단식으로 된 강의실인데 앞 사람이 쓴 답이 보인다고 적었습니다.
강의실이 부족해 선착순으로 앉고 자율석이라 아는 사람끼리 같이 풀 수도 있다고도 합니다.
지난 주말 연세대 수시 논술 시험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연세대 수리논술 응시자 : 독서실과 같은 환경에서 시험을 쳤는데, 다른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그냥 일반적인 강의실 개방된 강의실에서 시험을 쳤다고. 칸막이로 다 나뉘어져 있기 때문에 (감독관) 네 분이서 돌아다닌다고 하셔도 100명이나 되는 학생들을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연세대는 이번 논술전형 응시자가 16300여 명, 응시료로만 10억 원 넘게 벌었습니다.
다른 대학들도 비슷합니다.
수험생들이 대학들의 관리부실을 지적하는 이유입니다.
대학들의 대처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연세대는 시험 시작 직전에 답안지 등을 찍은 사진이 공개됐는데도 "공정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습니다.
시험이 시작된 뒤 40여 분이 지나서야 문제 일부를 수험생들에게 줘 논란이 된 한성대는 "감안해서 평가하겠다"고만 했습니다.
연세대 수시 논술시험을 본 수험생 일부는 시험을 무효로 하는 소송을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정부도 책임자를 철저히 문책하고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김지우]
정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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