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과 소통 가능한 한국 내 주요 인맥 주목
[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한국 내 인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미국 공화당 대선 캠프 주요 참모들과도 긴밀하게 소통해 왔다고 했는데요.
당선 직후인 오늘(7일) 아침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통화가 이뤄졌습니다.
곽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접전 예상과 달리 트럼프 전 대통령이 비교적 이른 시간에 당선을 확정 지으면서 한국 내 주요 인맥이 어떻게 되는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깜짝 당선에 당황했던 8년 전과 달리 국내 정관계와 재계 인사들은 지금의 미국 정부 관계자 뿐 아니라 트럼프 당선인 측근 인사들과도 꾸준히 소통해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공식 외교라인에서는 조현동 주미 대사가 전면에서 네트워크 형성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2017년 외교부 기조실장이었던 조 대사는 당시에도 우리 정부가 트럼프 측과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과정을 이끌었습니다.
조 대사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무장관 후보군과도 접촉을 해 왔습니다.
현재 유력한 국무장관 후보로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등이 꼽힙니다.
특히 오브라이언 전 보좌관은 지난 9월 방한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을 만나기도 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탈북민 출신 국민의힘 지성호 전 의원이 2018년 트럼프의 국정연설에 초청받은 인연이 있습니다.
당시 트럼프는 "섬뜩한 북한 정권에 대한 또 한 명의 목격자"라며 지 전 의원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외교부 장관을 지낸 박진 전 국민의힘 의원은 트럼프 정부에서 국무장관을 했던 폼페이오 전 장관과 인연이 있습니다.
둘은 하버드대 동문 출신으로, 폼페이오 전 장관이 지난 5월 방한했을 때 독대하기도 했습니다.
또 같은 당 나경원 의원은 앞으로 주요 내각을 맡을 것으로 거론되는 해거티 상원의원과 윤상현 의원도 트럼프 측근 일부 인사들과 각각 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재계에서는 한국경제인협회 수장인 류진 풍 회장이 트럼프 측 정·재계 인사들과 탄탄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평가입니다.
류 회장은 아버지인 풍산 창업주가 구축한 해외 인맥 등을 토대로 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도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 일부 재계 인사도 트럼프 측근 인사들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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