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코앞인데…대한항공·아시아나 마일리지 공개 거부
[앵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합병 승인 절차가 이르면 이달 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두 항공사 합병 시 소비자가 항공 마일리지 관련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겠다고 단언했는데요.
정작 양사의 마일리지 현황 파악조차 안 되는 상황입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소멸 예정 아시아나 마일리지 안내 문자를 받은 A씨.
연내 마일리지를 사용해야 하는데, 원하는 날짜의 항공권을 구매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
전용 쇼핑몰을 방문했지만, 대다수 상품이 품절입니다.
"마일리지를 사용하려고 보니까 마일리지 몰 상품들도 다 품절이고 마일리지는 남아돌고 내년에 없어지는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마일리지 관련 소비자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양 사의 마일리지 가치가 다르게 평가되는데, 합병 후 마일리지 인정 비율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들의 마일리지 우려를 알고 있다"며 "단 1마일의 피해도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지만, 정작 정부는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가항공사들은 연도별 발생 마일리지와 사용된 마일리지, 누적 마일리지 등을 공개했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영업비밀'이라며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측에서는 어차피 대기업이 갖는 이점, 우리를 이용하지 않을 수가 없다는 것 때문에 마일리지 실적에 대해 공개하지 않아도 소비자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까요."
약 1조원 수준인 아시아나 마일리지, 약 2조5천억원인 대한항공 마일리지 현황이 '깜깜이'이인 셈이어서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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