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최근 SNS에 성공담을 내세워 투자를 부추기는 광고들이 많은데요.
이런 식으로 유인한 사람들에게 비상장 주식투자를 권유해, 여섯 달 만에 15억 원을 가로챈 사기조직이 붙잡혔습니다.
변윤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하루 만에 9천만 원 벌었어요. 다 합쳐서 1억 3천."
주식에 투자만 하면 손쉽게 큰돈을 벌 수 있다고 홍보하는 SNS 광고입니다.
수익이 나지 않으면 투자한 돈을 모두 돌려준다고도 말합니다.
"잃은 사람이 한 명도 없어요. 만약에 돈을 잃으셨다, 100% 환불까지 해드릴게요."
하지만 모두 대역배우를 쓴 가짜 광고였습니다.
경찰에 붙잡힌 28살 김 모씨 등 9명은 상장이 예정된 비상장 주식을 미리 사두면, 비싼 값에 다시 되팔 수 있는 것처럼 피해자들을 끌어모았습니다.
범행 수법은 치밀했습니다.
SNS 광고나 로또 번호 예측 사이트에서 연락처를 따낸 뒤, 투자자문업체인 것처럼 속여 '비상장 주식을 무료로 주겠다'고 접근했습니다.
피해자가 이런 미끼를 물면 또 다른 조직원이 증권사 직원인 거처럼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 주식을 더 비싸게 사주겠다는 말로 혹하게 만드는 겁니다.
결국 피해자가 더 많은 주식을 사면, 그 돈을 받아 챙긴 뒤 연락을 끊었습니다.
확인된 것만 86명이 이런 수법에 속아 여섯 달 만에 15억 원을 날렸습니다.
주식을 거래하는 것처럼 안내한 인터넷 사이트도 모두 가짜였습니다.
[심무송/서울경찰청 피싱범죄수사계장]
"출처가 불분명한 SNS 광고 영상도 이용되고 있는데요. 이런 곳에 개인 정보를 남기면 자칫 범죄 조직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경찰은 이들 9명에게 형량이 무거운 범죄단체 조직 혐의를 적용하고, 범죄 수익에 대해서도 환수 절차를 밟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변윤재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변윤재 기자(jaenalist@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