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한홍 의원이 명태균 씨 측에 접촉한 이후, 명 씨의 또 다른 측근은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에게 연락을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통령실에서 연락이 없다"며 답답해하는 명 씨를 대신해서 한 행동이라는데요.
구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윤한홍 의원이 명태균 씨 측에 접촉한 뒤 명 씨를 여러 차례 봤다는 명 씨의 또 다른 측근을 만났습니다.
명 씨는 식사 도중 덜컥 화를 냈다고 합니다.
"대통령실에서 연락이 없다"며, "다른 경로로 확인해 보니 겁이 나서 나한테 연락을 못 한다고 하더라"고 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대신 연락해보겠다"며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번호를 달라고 했다"는 겁니다.
이 측근의 휴대폰을 봤더니 실제로 정진석 비서실장 번호로 지난 4일과 6일 두 차례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영선 좀 해줘라"고 한 대통령 발언 자체가 위법하지 않고, 정치적 비난 대상이 아니라는 주장을 담은 글이었습니다.
이 측근은 또 평소 알고 지내던 국민의힘 4선 중진 의원에게도 연락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정 실장과 4선 의원 모두 전화를 받지 않고, 답 문자도 없었다고 했습니다.
이 측근은 명 씨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 등 수사 자료를 준비해 줄 정도로 명 씨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습니다.
명 씨가 대통령실과 모종의 거래를 시도한다는 관측은 여러 차례 나왔습니다.
구속 심사를 앞두고는 "구속되면 윤 대통령 녹취 2개도 폭로하겠다", "대통령실에 시그널을 보냈다, 자료 공개 여부는 대통령실에 달렸다"고 명 씨가 전했다는 측근 발 보도도 나왔습니다.
정진석 실장에게 "명태균 측근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 있는지", "연락과 관련해 대응한 적 있는지" 물었지만 답하지 않았습니다.
명태균 씨를 친윤계 핵심 의원이 회유하려 한 정황이 드러난 만큼, 관련자들 사이에 어떤 내용의 연락이 오갔는지도 검찰 수사에서 규명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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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나연 기자(kun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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