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요즘 주요 백화점마다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는데요.
날씨가 제법 쌀쌀해지면서 연말 특수를 노리는 겁니다.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고, 특히 올해 늦은 더위에 가을이 유난히 짧아서 3분기 매출이 영 신통치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박성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백화점 앞 광장에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들어섰습니다.
조명 5천여 개를 달아 연말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립니다.
동화책 속 선물 가게를 옮겨놓은 듯한 가게에선 다채로운 크리스마스 소품도 등장했습니다.
[조유진]
"너무 예쁜 풍경을 해줘서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행복합니다!"
도심의 또 다른 백화점에선 외벽에 초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크리스마스 영상을 펼쳐냅니다.
매년 하던 행사인데 올해는 일주일 이상 앞당겼습니다.
백화점마다 일찍부터 연말 분위기를 띄우는 이유는 부진했던 가을 매출 탓입니다.
여름 늦더위가 9월까지 이어지면서 가을철, 이른바 간절기 상품이 잘 팔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가뜩이나 고물가에 소비 심리까지 위축되면서 국내 백화점 3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에서 11%가량 줄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전광판을 설치한 달에는 방문객이 10% 넘게 늘어난다는 게 백화점 측의 설명입니다.
[손병희/신세계백화점 과장]
"이벤트를 통해서 많은 고객분들이 저희 백화점을 찾아오시게끔 하는 게 연말 영업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겨울 한파가 매서울 거란 예측에 백화점들은 겨울 의류와 화장품 매출이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백화점 3사는 다음 달 1일까지 정기세일을 진행한 뒤 내년 초엔 설맞이 할인행사를 이어가 겨울 대목을 집중 공략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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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 기자(wan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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