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불 껐지만, 불씨 여전…54억 피해 복구도 쟁점
[앵커]
동덕여대와 총학생회가 일단 남녀공학 논의 잠정 중단에는 합의했지만, 완전한 갈등 해소를 두고는 입장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파손된 기물에 대한 손해배상 문제도 쟁점으로 떠오를 조짐인데요.
김선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1일 남녀 공학 전환 논의를 잠정 중단하기로 합의한 동덕여대 대학 측과 총학생회.
이후 총학은 본관을 제외하고 점거 시위를 풀었습니다.
일단 급한 불은 끈 겁니다.
교내 취업박람회가 열릴 예정이었던 곳입니다.
이렇게 부스 곳곳에 공학 전환 반대 문구가 적혀있는데요, 본관을 제외한 점거시위가 풀리면서 업체는 2주 만에 물품을 수거해갔습니다.
그러나 갈 길은 멉니다.
당장 기물 파손 등으로 인한 피해를 어떻게 처리할지를 두고 또 다른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 들어와 있는 물건만 대략 7천여만원 정도 되고요. 운송비용을 포함하면 그 이상이 되지 않을까…(이거 다 어떻게 처리하실 거예요?) 다 버려야 되는 상황입니다."
공학 전환 논의도 잠정 중단일 뿐, 완전한 갈등 해소까지는 입장차가 여전합니다.
학교 측과 총학생회가 다시 만나 1시간여가량 대화를 이어갔지만, 총학 측은 공학 전환 논의를 완전히 철회해야 본관 점거도 풀겠다는 입장을 내놨고 학교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논의도 안 된 것도 영원히 안 하겠다고 약속할 수 있겠냐, 그래서 얘기가 결렬된 거죠. (손배소 어떻게 할 건지는?) 그 얘기는 꺼내지도 않았어요."
다음 일정은 정하지도 못한 채 면담이 결렬되면서 동덕여대 내부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걸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redsun@yna.co.kr)
[영상취재기자 : 장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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