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사다난했다는 말로는 부족해 보이는 2024년의 마지막 날입니다. 시민들은 올 한 해 어떻게 마무리하고 있는지, 광화문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살펴보겠습니다.
윤재영 기자, 뒤편에 시민들이 많이 모여 있군요? 어디입니까?
[기자]
이곳은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 쪽입니다.
이곳으로 온 이유는 탄핵 정국 속에 많은 시민들이 한 해의 마지막 밤을 이 촛불 문화제 현장에서 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평년 같으면 마지막 날 서울 시내의 구심점이 타종 행사가 열리는 보신각이었겠지만, 오늘(31일)은 저녁 무렵부터 사람들이 이곳으로 모였습니다.
화면으로 보시다시피 보신각에서는 자정 무렵 시작될 타종 행사를 한창 준비 중입니다.
[앵커]
인근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추모하는 공간도 마련됐죠?
[기자]
먼저 이곳 집회 현장만 해도 사람들은 색색깔의 응원봉 대신 촛불을 들었습니다.
검은색 옷을 입고 온 사람이 많았고 피켓도 검은색에, 곳곳에 검정 리본이 보입니다.
또 집회 전엔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추모 예배를 열었습니다.
[장희성/인천 : 알다시피 이번에 제주항공 참사가 일어났잖아요. 주말마다 집회를 깃발을 들고 참가를 하고 있는데 같이 애도를 할 겸…]
가까운 서울시청에도 오전부터 분향소가 설치됐습니다.
오늘 보신각 행사 역시 예정돼 있던 공연은 취소하고 밤 11시 40분부터 타종식 위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앵커]
현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어떤 이야기를 하던가요?
[기자]
오늘 분향소를 들렀다가 이곳 현장에 왔는데 이곳에서 만난 시민들은 혼란스러운 시국을 잘 극복하고 더 안정된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습니다.
[권성민/서울 화곡동 : 새해는 좀 2024년과 다르게 사건 사고가 적고 다들 건강하게 문제없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유일한 바람…]
타종 행사로 지하철은 밤 11시부터 내일 새벽 1시까지 종각역을 무정차 통과하고 주변 교통도 통제됩니다.
[영상취재 이학진 / 영상편집 김동훈]
윤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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