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콘크리트 둔덕이 돌출돼 있을 뿐 아니라, 단단한 재질이라는 점도 거듭 문제로 지적되고 있죠. 국토교통부는 해외 다른 공항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확인해봤더니, 무안공항과 달리 평탄했고 부서지기 쉬운 구조물이었습니다.
송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활주로에서 199m거리에 있는 로컬라이저를 받치고 있는 콘크리트 둔덕.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김홍락 / 국토교통부 공항정책관
"국제기준이라든지 이쪽에서는 90m가 최소 기준, 의무규정이라고 보고요."
단단한 콘크리트 둔덕으로 화를 키웠다는 지적에는 해외 다른 공항에도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주종완 /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해외 사례도 미국의 LA공항이 콘크리트를 이용을 해서 높이를 올렸고 스페인의 테네리베의 공항 콘크리트 또…."
하지만 위성사진으로 확인해봤더니 말과 달랐습니다.
무안공항과 같은 둔덕은 없고, 지면에 설치돼 있어 비행기가 활주로를 이탈해도 밀고 갈 수 있는 구좁니다.
또 다른 로컬라이저는 파이프를 세운 형탭니다.
함께 언급된 스페인 테네리베 공항도 둔덕은 찾아 볼 수 없어 비상 착륙때 위협 요인이 되지 않습니다.
취재진이 이런 내용을 알리자 국토부 관계자는 "다시 파악해보겠다"며 말을 돌렸습니다.
여수공항도 콘트리트의 둔덕 구조가 관찰되는데, 사고 발생 시 위험이 지적된 만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정윤식 / 가톨릭관동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사건 사고가 일어났잖아요. 또 재발할 수도 있는 사건이 되는 거고 그러니까 분명히 개선 작업이 필요하긴 해요."
지난 2015년 일본 히로시마 공항 사고 때는 로컬라이저가 충격을 흡수해 무사 착륙도 한 사례도 있습니다.
정부는 이제서야 로컬라이저 시설의 재질과 형태 등에 대해 규정이 필요한지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송병철 기자(songbc@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