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행기 사고 이후 제주항공에서 예매한 항공권을 취소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뿐 아니라 항공 여행에 대한 공포와 불안감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윤우리 기자가 실태를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일본 후쿠오카, 미국령 괌 등으로 가는 제주항공 여행을 취소했다'는 글이 줄줄이 이어집니다.
제주항공 항공권 예약 취소는 참사 하루 만에 약 6만 8천 건에 달할 정도로 폭증하고 있습니다.
사고난 여객기와 같은 기종인 보잉 737-800 뿐 아니라 비행기 타는 것 자체가 두렵다는 글도 줄을 잇습니다.
미국 보잉사가 만든 737-800은 국내에 101대 운항되고 있는데, 제주항공 39대를 비롯해 대부분 저비용항공사가 보유하고 있습니다.
가격이 저렴한 대신 빡빡한 스케줄로 운항하는 저비용항공사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어집니다.
유승희 / 울산
"오늘 서울 올때도 (가족들이) 비행기 타고 가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우리는 땅 밟고 가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하고 왔어요."
박찬 / 경기 김포
"휴가는 보통 동남아 쪽으로 골프를 가곤 했었는데, 자제해야 하는 느낌인 거 같아요."
연말연초 성수기를 기대했던 여행사들도 비상입니다.
최병익 / 여행사 대표
"겨울철에 동남아 수요가 많은데, 이번 사태로 줄줄이 취소 문의가 엄청 많이 들어와서 여행사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5월,6월,7월 (취소)문의도 지금 들어오고 (있습니다.)"
여행사들은 제주항공 예약 항공편을 취소할 경우 수수료를 면제하는 한편, 애도기간 동안 여행 상품 판매도 자제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윤우리입니다.
윤우리 기자(woor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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