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밖 경호처 행보…복잡해진 2차 집행 셈법
[앵커]
경찰은 박종준 전 경호처장에 이어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의 자진 출석도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차 집행을 준비 중인 공조수사본부의 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인데요. 체포영장 집행 전략도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경호처 수뇌부의 예상 밖 행보에 경찰은 허를 찔린 모양새입니다.
박종준 전 경호처장의 행보는 파격적이었습니다.
경찰의 마지막 소환 통보에 전격적으로 응한데다, 바로 다음날 아침에 이어지는 조사에도 출석한 것입니다.
마지막까지 소환에 불응하면서 관저를 사수할 것이란 예측은 빗나갔습니다.
출석 전 전격적인 사표 제출과, 조사 중 수리 역시 계산 밖의 일입니다.
긴급체포 방침을 세웠던 경찰은 예상치 못한 박 전 처장의 행보에 급히 계획을 수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성훈 경호차장을 중심으로 남은 수뇌부들이 초강경 대응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의 자진 출석으로 설득력을 잃는 분위기입니다.
일각에서는 경호처 수뇌부 내부에 균열이 발생했을 것이란 진단이 나오는 반면 박 전 처장과 이 본부장의 전격적인 출석의 노림수가 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박 전 처장은 대부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물면서도 물리적 충돌만큼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어떤 경우에도 물리적 충돌이나 유혈사태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2차 집행이 마지막 집행이라는 각오로 1천명에 달하는 수사관을 준비 중인 공조수사본부의 계획에 제동을 걸려는 것 아니냔 관측도 나옵니다.
지지층 결집을 유도하는 노림수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현직 대통령 신분에 걸맞는 수사 절차가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는 김성훈 경호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은 경찰의 소환에 재차 불응했는데, 초강경파 수뇌부로만 남은 경호처가 오히려 결속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영상취재 기자 이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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