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사고기 블랙박스, 마지막 4분 기록 없어
[앵커]
제주항공 사고기의 블랙박스에 충돌 전 마지막 4분간의 기록이 저장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항공 참사 원인 규명을 위한 핵심단서 중 하나는 바로 사고기의 블랙박스였습니다.
비행기록장치, FDR과 조종실 음성기록장치, CVR를 분석하면 사고 직전 상황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3일) "지금 음성기록장치라던지 분석을 통한 기체결함 여부와 관련해서는 조사가 이제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미국으로 보내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와 국내 조사관들이 함께 분석한 결과 FDR과 CVR 모두 사고 직전 약 4분 전부터 자료 저장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기장이 메이데이를 선언한 시점부터 저장되지 않은 건데, 비행기 고도를 높였다가 착륙을 시도할 때까지의 상황을 분석하기가 어렵게 된 겁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자료가 저장되지 않은 원인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일각에서는 조류 충돌 후 두 엔진 모두 고장나면서 전원이 차단돼 블랙박스가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항철위는 "CVR과 FDR 자료는 사고 조사에 중요하지만, 조사는 다양한 자료에 대한 분석 등을 통해서 이뤄진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항철위는 사고 순간을 재구성하기 위해 무안공항 관제 기록과 사고 순간을 담은 영상물은 물론 현장 잔해 부품 등도 분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 원인을 분석할 핵심단서가 사라지면서 진상 규명에 어려움을 겪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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