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을 북한과 나란히 민감국가 목록에 올린 데 이어 FTA 재협상까지 시사했습니다.
미국의 관세 압박에 속수무책이란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다시한번 미국과 직접 접촉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전면적인 자유무역협정, FTA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그동안의 무역 문법을 다시 원점에서 검토하고 자국에 가장 유리한 협정을 새로 맺어가겠단 겁니다.
상호관세 예고 이후 미국을 직접 찾아 협상에 나섰던 정부도 당혹스런 기색이 역력합니다.
가장 최근 방미에서도 양국은 포괄적 경제협력 틀로서의 한미 FTA 의미와 유용성에 대해 공감했다는 게 정부 설명이었습니다.
새로운 무역 방식을 마련하겠다는 미 국무장관의 발언으로 정부는 상호 관세 적용은 사실상 피해갈 수 없다는 내부적 결론을 내렸습니다.
당초 '관세 면제'를 목표로 협상에 임해왔다면, 면제가 아닌 '피해 최소화'로 전략을 수정해나간단 방침입니다.
<정인교 / 통상교섭본부장 (지난 16일)> "관세를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챙기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그대로 실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철강, 자동차 등에 대한 품목관세, 또 상호관세에 더해 미국은 소고기, 과일 등 농축산물 개방까지 압박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국이 미국의 '민감국가' 명단에까지 오르면서, 관세 파장이 우리 강점인 첨단 산업으로까지 번질 수 있단 지적이 나오는 상황.
'국가 신뢰도'가 크게 작용하는 원전 등 수출에 있어 당장 타격이 우려되는 가운데,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번주 다시 한번 방미길에 올라 미국과 협상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영상취재 이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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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준(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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