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주 안으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윤 대통령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법원의 구속취소로 관저에 복귀한 윤 대통령은 침묵을 지키고 있는데요, 선고에 승복한다는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여권 일부의 요구에 응할 지 주목됩니다.
조한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일 석방된 후 서울 한남동 관저에 머물고 있는 윤 대통령.
'관저 정치' 심지어 '거리 정치'에 뛰어들 것이란 예상을 깨고 대통령실 참모진, 여당 지도부와의 만남만 가진 채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탄핵심판 선고가 이르면 이번주 중후반에 있을 거란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이지만 짧은 메시지를 내려는 움직임조차 포착되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최재해 감사원장 등의 탄핵 기각이 있었을 때에도 계엄의 정당성을 변호인단을 통해서만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행보엔 대통령 탄핵을 놓고 현재 거리와 정치권에서 찬반 목소리가 팽팽하게 대립각을 세우는 상황이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냔 해석이 나옵니다.
윤 대통령의 메시지가 자칫 논란을 일으킬 경우, 고심을 거듭하는 헌재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는 것입니다.
다만 한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국민들이 어떨까만 걱정하고 있고, 탄핵 심판 과정에서 메시지를 내는 게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해 담담하게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며 이런 해석엔 선을 그었습니다.
윤 대통령의 '조속한 직무 복귀를 기대한다'고 밝혔던 대통령실도 여론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메시지 발신을 자제하는 '신중 모드'에 돌입했습니다.
다만 안철수 의원 등 여권 일각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결과에 승복하겠단 메시지를 요구하는 상황.
앞서 변호인단이 관련 입장을 내비치긴 했지만,
<석동현/윤 대통령 측 변호인(지난달 19일)> "승복을 안하거나 못하는 경우는 생각할 수가 없죠. 헌법재판소의 결과에 대해서 대통령이 당연히, 당연히 승복할 것입니다."
이번주 윤 대통령이 직접적인 메시지를 낼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조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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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대(onepun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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