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정부가 상호관세 부과와 함께 무역 상대국들과 새로운 협정을 맺을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기존 협정을 폐기하고 대신 새로운 기준선을 적용하겠다는 것인데, 이럴 경우 한미 자유무역협정도 휴짓조각이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다음 달 2일 상호관세 부과 시행에 맞춰 무역 상대국들과 잠재적인 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새로운 기준선을 적용해 각 나라별로 협정을 다시 맺겠다는 것으로, 루비오 장관은 공정성과 상호성을 기준으로 내세웠습니다.
이른바 미국만 손해 보는 무역은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관세전쟁을 시작한 트럼프 대통령의 취지와도 정확히 일치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달)> "공정성을 위해 상호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른 나라가 미국에 부과하는 만큼 우리도 그들에게 부과할 것입니다."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고 있는 우리나라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한미 FTA가 대폭 개정되거나, 아예 새로운 협정을 체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입니다.
최근 연이어 고위 당국자를 급파해 미국과 협의를 이어온 우리 정부로서는 막대한 대미 흑자가 거센 압력의 요인이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정인교/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지난 14일)> "상호관세가 부과된다는 전제 하에 우리에 대한 관세 면제 또는 적어도 주요국에 비해 비차별적 대우를 해 줄 것을 USTR에 요청했습니다."
우리나라에 대한 미국의 구체적인 요구는 다음달 2일 국가별 상호관세에서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당시 이미 한 차례 한미 FTA 폐기를 위협하며 재협상을 끌어냈고, 결국 부분 개정을 했었습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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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형(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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