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낮까지 강원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예보됐었는데 지난 밤 동해안 지역에 30cm 안팎의 폭설이 내렸습니다.
습기를 가득 머금은 무거운 눈이라 비닐하우스와 축사 붕괴 등 시설물 피해가 우려되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제가 나와 있는 강원도 고성은 다시 한겨울로 돌아갔습니다.
주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눈을 치우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고 제설차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내린 눈의 양이 워낙 많다 보니 치워도 치워도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지난밤 강원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당초 동해안에는 15cm 정도의 눈이 예보됐었는데 두 배 이상 내렸습니다.
지금까지도 강원 고성을 제외한 동해안 전역에는 대설경보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고성 죽정에 33.7cm의 눈이 내렸고 양양 하조대가 21.9cm, 강릉 연곡이 20.7cm의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고성 거진읍에서는 폭설에 쓰러진 나무가 전선을 건드리면서 정전이 발생해 한때 380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고성과 삼척에서 사고 위험이 높은 도로 네 곳이 통제됐고 설악산 등 도내 국립공원 탐방로 59곳의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다행히 이번 눈으로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강원도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갔습니다.
천 명의 인력과 천대의 장비, 2천 400톤의 제설제를 투입해 눈을 치우고 있습니다.
눈은 오늘 낮까지 더 내릴 전망입니다.
동해안과 산지는 최고 15cm, 내륙은 5cm 정도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이대로 끝이면 좋은데 내일 또다시 강원 산지를 중심으로 최고 30cm의 눈이 예보됐습니다.
산간 도로 이용 예정이신 분들은 사전에 기상 상황 확인하시고 빙판길 안전운전 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고성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영상취재기자 박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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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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