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본격적인 봄철을 맞은 제주는 감귤나무 등 과수 전정 작업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전동가위를 사용하는 농가들이 크게 늘면서 각종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귀포시 남원읍의 한 과수원.
감귤나무 가지치기가 한창입니다.
올해 감귤 품질과 수확량을 좌우하는 중요한 작업입니다.
이들의 손에 든 건 전동가위.
굵은 가지도 손쉽게 자를 수 있어 효율적이지만, 순간의 방심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신종은 감귤농업 종사자> "높이 있는 나무를 잡고 전정을 하면 그때 손가락이 많이 잘려요. 먼저 잡는 게 아니고 자를 부위를 갖다대고, 자른 다음에 잡고 떨어뜨립니다."
지난 14일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10대 A군이 전동가위에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같은 날 제주시 조천읍의 한 과수원에서 70대 B씨의 손가락이 전동가위에 부분 절단되는 등 이날 하루에만 유사 사고가 3건이나 발생했습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올 들어 지난 10일까지 발생한 과수 전정 작업 안전사고의 81%가 읍면 지역의 농촌에서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부상 원인 중에서는 정지전정 관련 가위 사고가 65.2%로 가장 많았으며, 피해자의 60.8%는 60대 이상 농업 종사자였습니다.
"한 해의 농사를 준비하는 가지치기 기간 안전사고가 속출하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전동가위 사용 시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강수종 제주소방서 소방사> "신체와 장비가 너무 가깝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절단 사고는 2차사고 방지를 위해 즉시 장비 전원을 차단하고 119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소방당국은 순간의 방심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안전보호 장구 착용도 당부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TV 김나영입니다.
영상취재 서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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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영(na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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