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와 정부가 규제 지역을 확대하고, 대출을 규제하는 방안을 내놓자 시장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집값 과열을 진정시킬거라는 분석이 있는 반면, 규제를 받지 않는 지역의 집값이 뛰는 풍선효과가 나올 거란 우려도 있었습니다.
서영일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지난달초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집값이 급등한 잠실의 한 아파트 단지. 한달여 만에 재지정됐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A 씨 / 송파구 주민
"거래가 많이 묶이게 되면 많이 곤란하죠. 뭔가 발표를 할 때는 좀 심사숙고해서 발표하셨으면 좋겠고"
반면에 규제를 반기는 집주인도 있습니다.
B 씨 / 송파구 주민
"우리는 안 오르는 것도 좋아요. 세금만 부담이 돼."
정부 발표 직후 이 단지는 가격 안정 효과가 곧바로 나타났습니다.
C씨 / 잠실 공인중개사
"오전에 (발표) 했잖아요. 오후에 지금 대략 1억이나 5천 이렇게 내리고 있어요. 원래 내놓은 거에다 1억씩 다운돼서"
대책 발효 날인 24일 전까지 거래를 마무리하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이승환 / 용산구 공인중개사
"원래 안 나왔던 물건이었는데도 갑자기 24일 전까지 조금 해달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
전문가들은 이번 대책이 집값 과열을 진정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우병탁 /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
"같은 서울 내에서도 압도적으로 거기(해제 지역)만 올라가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과열되는 것들을 조기에 막기 위해서 재지정되는 것은 불가피했다."
다만, 비규제지역 집값이 뛰는 '풍선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남혁우 /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부동산 연구원
"갭투자 형태의 매수 대기자들이 오히려 그 외 지역 강북 지역들로 확산해서 거래를 할 수도 있거든요."
잇딴 금리 인하와 서울 공급 부족으로 집값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는 만큼, 규제 효과가 장기간 지속되진 못할 거란 지적도 나왔습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서영일 기자(01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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