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애매한 휴전 상황에서 대규모 병력과 무기를 보낸 북한군도 또 다른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은 러시아 이스칸데르를 모방한 단거리탄도미사일 'KN-23'도 지원한 걸로 알려졌는데, 실제 격전지에 투입된 모습을 TV조선이 위성사진을 통해 처음 확인했습니다.
전쟁 초반에 비해 갈수록 정확도도 높아지고 있다는데, 먼저, 차정승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북동쪽으로 240km 떨어진 러시아 남부 보로네시주 지역 입니다.
눈 덮인 숲속에 검은 물체가 보이는데, 민간 상업위성이 지난 1일 촬영한 사진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길이 12m에 폭 3m의 이 물체는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KN-23'의 이동식 발사대로 파악됐습니다.
우크라이나 드론을 피해 나무 사이에 숨겨놓았고, 인근엔 발사대 이동중 생긴 3m 폭의 바퀴 흔적도 포착됐는데, 우리 안보당국도 이같은 정보를 확인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KN-23은 러시아 이스칸데르를 모방한 탄도미사일로, 그동안 우크라이나에서 잔해가 발견된 적은 있지만, 전장에 투입된 발사대가 위성으로 확인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엄효식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 (예비역 대령)
"북한은 실제 전장에서 무기를 운용하고 전쟁의 경험을 축적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우리 안보에도 매우 심각한 위협.."
우크라이나 정보총국은 "전쟁 초기 목표물에서 수km 떨어진 엉뚱한 곳에 발사하다가 갈수록 정밀도가 높아져 지금은 200m까지 근접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지난달 17일 격전지 쿠르스크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엔 '곡산'이라 불리는 170mm 자주포가 파손된 채 방치된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북한이 지난해 말부터 열차에 실어보낸 무기로 12m에 이르는 긴 포신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현재까지 120여 문이 지원된 걸로 알려졌는데, 북한 전방지역에서 서울을 겨냥한 장사정포 전력의 핵심으로 꼽히는 만큼 우리 군의 면밀한 대책 수립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차정승 기자(jsch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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