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나라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통상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엔 26%의 매우 높은 상호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먼저, 워싱턴 김재용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트럼프 대통령은 성조기가 잔뜩 걸린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미국이 갈취에서 해방되고 산업이 다시 태어나는 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미국 역사에 있어 오늘은 미국이 경제적 독립을 선언한 날입니다."
전세계 모든 국가에 1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을 상대로 무역으로 이익을 보고 있는 60여개 국가엔 관세를 추가해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습니다.
중국엔 34%, 유럽연합엔 20, 일본엔 24%가 부과되고, 한국엔 26%를 책정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주요 경쟁국인 일본, 유럽보다 높은 것은 물론, 호주와 칠레 등 미국과 FTA를 맺은 나라들 대부분이 10%를 받은 것과 비교해도, 유독 2배 이상 높은 '관세 폭탄'을 맞게 됐습니다.
한마디로 수출경쟁력에 비상이 걸린 겁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백악관이 이후 공개한 행정명령 부속서에는 26%로 표시됐고, 뭐가 맞는 숫자인지 혼란이 일었습니다.
그러자 백악관은 숫자가 조정됐다면서, 부속서에 명시된 26%를 따라야 한다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비관세 장벽을 문제삼았는데 그것도 한국, 일본을 콕 집어 거론하며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한국과 일본 그리고 다른 많은 나라들이 하고 있는 무역 제한 조치가 어쩌면 최악의 비관세 조치일 것입니다."
워싱턴을 찾아온 정부 당국자들은 상호관세 면제가 안된다면 적어도 비차별적 대우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그동안 강조해왔지만, 면제는 커녕 경쟁국들보다 더 불리한 상호관세율을 받고 힘겨운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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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용 기자(jy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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