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늘 8명의 헌법재판관들은 이른 시각부터 출근해 선고를 위한 마지막 작업을 준비했습니다.
대심판정에 들어서기 직전까지 결정문의 세세한 표현들을 일부 대체하고, 직접 수정하기도 한 건데요.
오늘의 헌재 풍경, 유서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아침 7시부터 주심인 정형식 재판관을 시작으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까지, 재판관 8명 모두가 출근했습니다.
마지막 평의는 오전 9시 반에 열렸습니다.
결정문의 일부 표현을 재판관들이 직접 수정하거나 대체했지만, '만장일치 파면'이라는 최종 의견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선고를 1분 앞둔 10시 59분, 재판관들은 대심판정에 들어왔습니다.
"일어나주십쇼."
먼저 방청석을 향해 인사를 한 뒤 앉았고, 사진기자용 촬영 시간이 몇초간 주어졌습니다.
선고 도중 촬영 장비를 움직이거나, 재판관 착석 후 플래시를 터뜨리는 것은 법정 질서 유지 차원에서 제한됐습니다.
[문형배/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지금부터 2024헌나8 대통령 윤석열 탄핵 사건에 대한 선고를 시작하겠습니다."
주문을 포함한 선고 요지 전문은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읽었습니다.
미래 정치가 나아갈 길에 대해 제언을 할 때에는 국회 측과 윤 전 대통령 측을 번갈아 바라보았으며, 12.3 비상계엄 당일, 계엄 해제 의결이 이뤄질 수 있었던 이유로 시민들의 저항을 꼽을 때에는 일반 방청객들이 앉아 있는 방청석에 눈길을 주었습니다.
[문형배/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시민들의 저항과 군경의 소극적인 임무 수행 덕분이었으므로…"
문 대행은, 주문을 읽기 직전 정확한 시각을 확인했습니다.
[문형배/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지금 시각은 오전 11시…<22분.> 22분입니다."
대통령을 파면한다는 주문은 방청석을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문형배/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문 대행이 대심판정을 나서기 전, 김형두 재판관의 어깨를 두드리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선고가 끝난 뒤 국회 측 대리인단이 서로 등을 두드리며 악수를 나눈 반면, 윤 전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허탈한 웃음을 짓거나, 허공을 바라보다 자리를 떴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취재: 김두영 /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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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두영 / 영상편집: 김정은
유서영 기자(rsy@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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