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적극적인 지지를 보냈던 대구에서는 시민들의 반응이 엇갈리는 모습입니다.
◀ 앵커 ▶
대구 공평네거리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변예주 기자, 그곳 분위기 어떻습니까?
◀ 리포트 ▶
네, 대구 시민들은 조금 전 7시부터 이곳 공평네거리로 모여들고 있습니다.
이곳에선 대체로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을 반기는 시민들의 열기가 하나둘 더해지고 있습니다.
곳곳에서 '국민이, 민주주의가 승리했다'는 구호를 외치며 환호하고 있습니다.
시민들 목소리, 직접 들어보시죠.
[제갈민정/대구 지산동]
"안도감도 들었고 내가 틀리지 않았구나 이 생각이 좀 들어서 눈물이 좀 많이 났던 것 같아요. 8 대 0으로 깔끔하게 인용이 되었잖아요. 그래서 정말 다행이다 이렇게 생각이 들어요."
대구에서는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가 오늘로 스물여섯 번째 열렸는데요.
집회에 참여했던 시민들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지금껏 거리로 나섰던 것에 자랑스러워했습니다.
[지명희/대구 달서구 진천동]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절대로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어떤 권력자의 어떤 행태가 반복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구의 시민단체들도 잇따라 성명을 냈는데요.
"파면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내란 세력을 제대로 수사해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대구의 대통령 탄핵 찬성 측 집회는 오늘을 끝으로 막을 내릴 예정입니다.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는 대구는 3년 전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득표율 75%를 안겨준 지역인데요.
한편에서는 충격에 빠진 모습도 보였습니다.
[김영배/대구 북구 침산동]
"폭탄, 원자 폭탄 맞는 기분이에요. 살맛이 없을 정도로…"
파면 결정에 눈물을 흘리거나, 한숨을 쉬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하판검/대구 수성구 범물동]
"결과가 이래 나오니까 너무 허무하고 앞으로 이 나라가 어찌 될지, 누가 대통령이 나설 건지 그것도 걱정이고요."
경찰은 집회 현장 등에서 만일의 돌발 상황이 벌어질 것을 우려해 이곳 현장과 법원, 시도 당사 등에 경찰 병력을 배치해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 공평네거리에서 MBC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장성태(대구) / 장우현(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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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승준·장성태(대구) / 장우현(대구)
변예주 기자(yea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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