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직후 세계 경제가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비판에 아랑곳하지 않고 있는데요.
한국의 관세율이 25%로 다시 수정되는 등 혼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정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폭탄을 투하한 다음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환자에 비유하며 수술이 성공적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오늘)]
"관세 발표는 환자가 수술을 받는 것과 같은 엄청난 일이었습니다. 시장과 주식이 호황을 맞이할 것입니다."
자국 경제에도 심대한 타격이 있을 거란 우려에는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미국 상무부 장관은 잇따라 방송에 출연해 다른 나라들이 불공정 무역 관행을 개선하라고 거듭 압박했습니다.
[하워드 러트닉/미국 상무부 장관]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이 자신들의 방식을 바꿨을 때만 협상을 합니다."
혼선은 여전합니다.
한국이 미국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가 50%라는 둥 근거가 없는 주장, 무역적자 개선을 위해 관세 부과율을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것 아니냐는 비판도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25%로 발표했지만 곧이어 공개된 행정명령 부속서에서는 26%로 바뀌는 등 소동이 벌어진 게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백악관은 급기야 하루가 지나서야 한국의 상호관세율을 25%로 다시 정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른바 '펭귄 섬'에도 관세를 매겼다는 조롱 섞인 지적까지 나왔습니다.
남극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있는, 맥도날드 섬 등에 대한 관세 부과로 빚어진 논란입니다.
사람 대신 펭귄이 사는, 호주가 관리하는 외딴 무인도이지만 통계상 교역이 있다는 이유로 기본관세 10% 부과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국은 탁상공론식 무역보복 조치로 전 세계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웠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비판에 아예 귀를 닫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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