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향해 "오늘(8일)까지 보복 조치를 철회하지 않으면 추가로 관세 50%를 더 부과하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보복에 보복이 이어지는 강 대 강 대치 속 더 큰 강수를 둔 건데 중국 역시 "끝까지 가겠다"고 맞섰습니다.
베이징 이도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중국에 최대 104%에 달하는 관세를 물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취임 이후 2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20% 관세를 부과하고 최근 상호 관세 조치 34%를 더했는데, 여기에 50%를 추가할 수 있다는 겁니다.
중국이 상호 관세 맞대응 조치로 미국산 제품에 34% 관세를 추가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이를 철회하지 않으면 곧바로 발효하겠다며 데드라인을 오늘까지로 못 박았습니다.
보복에 보복에 보복이 이어지는 미·중 무역 갈등 속에 중국도 다시 한번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린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인들은 일을 저지르지도 또 두려워하지도 않습니다. 압력과 협박, 공갈은 중국을 상대하는 올바른 방법이 아닙니다.]
교역이 단절될 수도 있는 수준의 관세폭탄 위기에 주무 부처인 상무부도 '단호한 반격'을 예고했습니다.
성명을 통해 "미국이 고집대로 한다면 반드시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관영 매체 계열 소셜미디어 계정은 미국 농산물을 겨냥한 조치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중국이 최소 여섯 가지 초식을 준비했다"며 대두와 수수 등 농산품에 대한 관세를 높이고 조류독감 유행을 근거로 가금육 수입을 금지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와 미 공화당의 텃밭 지역을 때리는 겁니다.
이뿐만 아니라 중국이 전략 광물 수출 제한을 확대해 트럼프발 무역 전쟁에 쓸 카드를 쌓아두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배송희 / 영상디자인 한영주]
이도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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