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국민의힘 의원 : 국민 여러분 미래는 이미 와 있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이를 거들떠보지 않고 지난 8년간 과거와 싸우기만 했습니다. 이재명을 상대할 국민의힘 후보로 저 안철수를 선택해 주십시오.]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힘에서 가장 먼저 대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그런데 손가락에 적힌 여섯 글자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토론 때 '임금 왕'자를 손바닥에 적어놓았기 때문에 설마 이번에도 그런 건가? 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안철수 의원 측은 곧바로 손에 적힌 글씨는 '이효진 대변인'이었다며 소개를 위해 잠시 적어둔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그만큼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에 드리운 윤석열 전 대통령의 그림자가 짙은 거겠죠.
눈길을 끄는 장면은 또 있었습니다.
윤석열 수호를 외쳤던 윤상현 의원이 탄핵에 찬성했던 안철수 의원의 출마 회견에 참석해 포옹을 해준 겁니다.
이런 가운데 어제(7일)까지만 해도 청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했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오늘 돌연 장관직을 사퇴했습니다.
[김문수/당시 고용노동부 장관 (어제) : 젊은이들이 대학을 졸업은 많이 하는데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자기 꿈을 펴지 못하는… 이런 현실을 보면은…]
[김문수/전 고용노동부 장관 (오늘) : 여러분 정말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김 전 장관은 내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 선언을 한다는데요. 국민의힘에서는 '15룡'이 꿈틀대고 있다, 아니다, '20룡'쯤은 된다 이런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던 인사들도 이 안에 많은데 어찌 된 영문인지 모르겠습니다.
[앵커]
윤상현 의원이 안철수 의원 출마 선언식에 응원을 하러 갔네요? 상당히 일정이 많은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의 대선 경선 출마자가 몇 명일까, '15룡'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고요. '20룡'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고, '용이 맞냐?'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픽으로 준비했는데 언론 보도를 통해서 일단 출마 선언한 인사, 출마 선언이 예정된 인사, 그리고 예상되는 인사, 언론에서 거론되는 인물까지 쭉 적어 봤습니다. 일일이 세지는 않겠지만 상당히 많네요. 얼마 전까지 "대통령을 지키겠다"라고 했던 분들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는데, 바로 열리는 대선에 출마 의사를 표시하는 듯 합니다. 이런 현상 어떻게 봐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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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영 앵커, 이수진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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