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지역에서 고무보트 타고 피신하는 중국인
(롱슈이 신화=연합뉴스) 중국에서 한 달 넘게 폭우가 계속되는 가운데 홍수가 발생한 남부 광시좡족자치구 롱슈이 먀오족자치현에서 지난 11일 한 주민이 고무보트를 타고 물에 잠긴 차들 사이를 지나가고 있다. leekm@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에서 창장(長江·양쯔강) 유역 등 남방 지역에 한 달 넘게 계속된 폭우로 1998년 대홍수가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와 언론은 4천명 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던 22년 전과는 상황이 다르다며 불안을 가라앉히려 애쓰고 있다.
글로벌타임스는 14일 '1998년 홍수의 재현 가능성은 작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창장에 있는 세계 최대의 싼샤(三峽)댐을 비롯한 프로젝트와 긴급대응 기제 강화 덕분에 인명 피해와 경제적 손실은 적을 것이며 1998년 시나리오는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응급관리부 산하 국가재난감소위원회 위원인 가오젠궈는 1998년 대홍수 이후 중국의 홍수 피해 방지 수준이 높아졌다고 신문에 말했다.
중국 각지는 제방을 높게 쌓고 강둑 공원 형태의 범람 구역을 만들었다. 또 제방을 철과 콘크리트로 강화했고 첨단기술 감지기로 제방 안의 약한 부분도 찾아낼 수 있게 됐다고 가오 위원은 덧붙였다.
정궈광(鄭國光) 응급관리부 부부장(차관)도 전날 국무원 기자회견에서 1998년 이후 당과 정부가 홍수 피해 방지 건설사업을 크게 중시했다면서 "현재 홍수 피해 방지 능력은 1998년보다 훨씬 향상됐다"고 말했다.
그는 기상 측면에서도 낙관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1998년에는 비가 북상했다가 다시 창장 중하류로 내려와 8월 하순까지 오래 계속됐지만, 지금은 당시처럼 집중호우가 2개월씩 계속될 가능성은 작다고 설명했다.
신경보에 따르면 예젠춘(葉建春) 수리부(水利部) 부부장도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포양호의 일부 관측점 수위가 1998년보다 높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