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시가 논란 끝에 결국 자체매립지 최종 후보지로 영흥도를 확정했습니다.
지역주민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영흥 제2대교 건설과 매립지를 주민에 위탁 운영하는 선물 보따리도 내놨습니다.
유은총 기자입니다.
【기자】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를 선언한 인천시.
석달여 만에 첫 단추가 될 자체매립지 최종 후보지를 확정했습니다.
[박남춘 / 인천시장: 영흥도를 최종 후보지로 선정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입니다.]
후보에 올랐던 선갑도는 소나무 군락지 등 환경적 보존가치와 해상운송 문제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인천시는 영흥도를 '친환경 특별섬'으로 만들 계획을 함께 밝혔습니다.
24만㎡ 부지에 친환경 매립시설을 건립하겠다는 것.
소각재를 40m지하에 매립하고, 밀폐형 돔을 설치해 악취와 비산먼지 등을 막을 계획입니다.
반발하는 영흥 주민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선물 보따리도 풀었습니다.
2천400억 원을 투입해 대부도와 영흥도를 잇는 '영흥 제2대교'를 건설합니다.
[박남춘 / 인천시장: 인천 내륙에서 영흥까지 1시간 걸리던 거리를 절반으로 줄이고, 주민 여러분과 함께 영흥 종합개발 계획을 수립해….]
또 매립장 운영·관리권을 주민에게 주고 영흥화력발전소 폐쇄와 LNG 전환 등 혜택도 내놨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반대의 뜻을 접지 않았습니다.
[김순연 / 영흥도 주민: (매립지 혜택) 그것도 싫어요. 편안하게 거기서 살게만 해주면 우리 영흥 주민은 그것으로 끝낼 거예요.]
시도 더는 지체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오흥석 / 인천시 교통환경조정관: 영흥 주민들이 반대 하시더라도 이제는 저희들이 가야 할 길을 가야 하기 때문에….]
시는 올해 안에 용역과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주민협의체를 구성하면 모든 과정을 영흥주민과 함께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OBS뉴스 유은총입니다.
[유은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