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판문점·연락사무소 남북 통화 진행"
(서울=연합뉴스) 남북이 27일 오전 10시부터 그동안 단절됐던 남북 간 통신연락선을 전격 복원하기로 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긴급 브리핑을 통해 발표했다. 북한이 지난해 6월 9일 일부 탈북민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반발하며 판문점 채널을 비롯한 남북 간 모든 통신연락선을 일방적으로 끊은 지 413일 만이다. 사진은 2018년 1월 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 연락사무소에서 우리측 연락관이 북측과 통화를 위해 남북직통 전화를 점검하는 모습. 2021.7.27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a.co.kr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정부는 27일 남북 통신연락채널이 복구된 데 대해 환영하며 이를 통해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자고 밝혔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정부는 남북 합의에 따라 오늘부터 남북 간 통신연락선이 복원된 것을 환영한다"면서 "남북 간 소통이 다시는 중단되지 않고, 복원된 통신연락선을 통해 남북 간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고 합의사항들을 실천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남북 합의에 따라 이날 오전 10시 판문점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설치된 남북 직통전화로 북측과 통화를 진행했다.
이 대변인은 "남북은 먼저, 오전 10시 판문점에 설치된 남북기계실 간 통화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진 것을 확인했다"면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오전 10시 통화를 시도했으며, 양측 간 통신회선 등에 대한 기술적 점검 등을 거쳐 오전 11시 4분부터 11시 7분까지 양측 연락대표 간 통화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통화에서 우리 측 연락대표는 '1년여 만에 통화가 재개되어 기쁩니다. 남북 통신망이 복원된 만큼 이를 통해 온 겨레에 기쁜 소식을 계속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남측은 이전처럼 매일 오전 9시와 오후 5시 정기통화를 할 것을 제안했고 북측도 이에 호응했다고 이 대변인은 덧붙였다.
이에 따라 남북은 이날 오후 5시에 통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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