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송영길 대표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정수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7일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에 대해 "가뭄 깊은 대지에 소나기 소리처럼 시원한 소식이다. 격하게 환영한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제 할 일이 많다. 북한과의 직접 대화의 물꼬를 트는 일이 우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한국전쟁 정전협정문은 68년 동안 한반도 허리를 동강 내며 굳게 박힌 쇠말뚝처럼 여전히 굳건하다"며 "아직도 법률적으로 전쟁 중이라는 이 부끄러운 상황을 천형처럼 짊어진 우리의 무능이 가슴을 두드린다"고 언급했다.
그는 "북미간 국교정상화 희망의 전조가 조금씩 보인다"며 "미국 하원 브래드 셔먼 의원의 '한반도 평화법안' 지지 서명자가 11명으로 늘었다. 이 법안이 남북한의 공식적이고 구속력 있는 평화협정 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송 대표는 "영국에서도 법안의 지지서명이 시작됐고, 하원의원 6명이 서명했다"며 "이런 움직임은 국제사회에서 한국전 종전선언과 평화조약의 당위성 및 대북 외교관계 수립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날 경기 용인시 탄소중립 선도기업을 방문한 뒤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도 "만시지탄이나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저 역시 미국 방문을 준비 중인데, 북미간·남북간 대화가 활성화되도록 당 차원에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의 필요성과 관련한 질문에는 "일이 진행 안 되는데 말이 앞서서는 남북 간 신뢰가 쌓이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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