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에 치러진 수능 채점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어가 쉬워서 수학 변별력이 그만큼 커졌는데, 수학을 잘 본 이과 학생이 인문계로 교차지원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임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작년 수능에서 역대급으로 어려웠던 국어는 올해 변별력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시험이 어려울수록 오르는 표준점수 최고점에서 국어는 작년보다 무려 15점 떨어져 무척 평이했다는 평가입니다.
국어 만점자는 10배 넘게 늘었습니다.
[문영주/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본부장 : 고난도로 출제했던 문항들이 고난도 기능을 제대로 못 하면서 평이하게 결과가 나오면서….]
반면 수학은 작년만큼 까다로웠습니다.
수학 최고점은 작년보다 2점 낮았지만 만점자 수는 3분의 1로 줄어 상위권 학생들에게 만만치 않았습니다.
이렇다 보니 국어와 수학 간 최고점 차이가 작년 2점에서 올해 11점으로 확 벌어졌는데, 이는 국어보다 수학 한 문제 더 맞췄을 때 점수 오름폭이 훨씬 크다는 걸 뜻합니다.
결국, 수학 점수에 정시 승패가 달린 건데, 특히 수학 잘 본 상위권 이과 수험생들의 교차지원 선택 폭이 크게 늘어날 걸로 보입니다.
[우연철/입시전문기관 소장 : (교차지원 시) 내가 자연계열에서 지원할 수 있는 대학보다 한 그룹 정도 위에 있는 인문계열 모집단위 또는 대학에 지원하려고 노력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대신 예년보다 사회탐구가 어렵게 출제되면서 사회와 과학탐구 간 점수 분포가 비슷해진 게 변수입니다.
작년에 이과 학생이 상대적으로 앞섰던 과탐 점수로 누린 교차지원 이점은 줄어들 전망입니다.
임태우 기자(eigh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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