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을 상징하는 문구는 '꺾이지 않는 마음'이었습니다.
이 문구는 프로게이머 김혁규 선수에서 비롯된 건데요, 김혁규 선수를 유병민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이 확정된 순간, 한 관중이 건넨 태극기에 쓰인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이 문구는 큰 울림을 줬고, 선수들의 사기를 드높였습니다.
[조규성/축구대표팀 공격수 : 지고 있을 때나, 이기고 있을 때나 그 문구를 보고 한 발짝 더 뛸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가능성이 희박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해낸다는 뜻의 이 문구는 지난 10월,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세계 대회, '롤드컵'에서 시작됐습니다.
최약체였던 당시 DRX의 김혁규 선수가 첫 경기에서 패한 뒤,
[김혁규(Deft)/담원 기아 : 저희끼리만 안 무너지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거 같아요.]
약자의 자신감을 표현한 이 말이 한 언론을 통해 '중요한 것인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제목으로 전해졌고, DRX가 국내외 강팀들을 차례로 격파하며 사상 첫 우승까지 차지하자 골리앗을 꺾는 다윗의 상징이 됐습니다.
그리고 이번 월드컵에서 강팀을 무너뜨린 벤투호의 캐치프레이즈로 이어졌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경기에) 영향을 줬던 부분이고. 너무나도 멋있는 말이고. 대한민국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꺾이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김혁규는 자신에게서 시작된 이 말이, 축구 대표팀에게 힘을 줬다는 데 뿌듯해하면서도,
[김혁규(Deft)/담원 기아 : 그 문구로 힘을 얻고, 경기를 뛰셨다는 걸 보고 제가 조금이라도 기여를 했다는 것에 자랑스러운 거 같아요.]
예상을 뒤엎고 목표를 이룬 자신처럼, 또 축구 대표팀처럼 모두가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살아가길 희망했습니다.
[김혁규(Deft)/담원 기아 : 저도 10년 동안 꺾이지 않고, 꾸준히 하다 보니 이렇게 결실을 맺게 됐는데, 희망을 가지고 꺾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유병민 기자(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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