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시위대 첫 사형 집행…"얼굴·가슴 등에 사격" ]
이란 정부가 반정부 시위 참가자 23살 모센 셰카리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습니다.
셰카리는 지난 9월 테헤란의 도로를 점거하고 보안군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상태였습니다.
셰카리의 사형 집행은 선고 후 채 20일도 안돼 이뤄진 것입니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이란이 '사법 살인'을 저질렀다고 맹비난했고, 한국과 미국 등 9개국 외교장관들은 이란 당국의 시위 탄압을 규탄했습니다.
국제앰네스티는 사형이 선고된 시위대 20여 명에게 조만간 형이 집행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습니다.
이란 군경이 반정부 시위대에 무분별한 총격을 가하고 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부상당한 시위대를 비밀리에 진료하는 이란 의료진들과 인터뷰를 통해 보안군들이 일부러 시위대의 얼굴을 겨냥해 산탄총을 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여성 시위대에게는 얼굴과 가슴을 비롯한 특정 신체 부위를 겨냥해 총을 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 의사는 자신이 치료한 20대 여성 시위대의 경우 "군경 10여 명에 둘러싸여 허벅지 등에 총을 맞았다"고 전했습니다.
의료진들은 눈에 총을 맞아 시력에 문제가 생긴 부상자도 1천 명이 넘는다고도 추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란 외교부는 이에 대해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SBS 권란입니다.
( 취재 : 권란 / 영상취재 : 김승태 / 영상편집 : 정용화 / 화면 출처 : 가디언 / 제작 : D뉴스플랫폼부)
권란 기자(ji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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