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히려 강추위를 반기는 곳도 있습니다.
바로 겨울 축제장인데요.
'눈의 고장' 강원도 태백에서는 초대형 눈 조각 전시로 유명한 '태백산 눈축제'가 개막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해발 870m, 태백산 당골광장 일대.
동화에서나 나올 법한 순백의 눈 세상이 펼쳐졌습니다.
영화 아바타 주인공들은 길이 40m, 높이 7m의 거대한 눈 조각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새해 복을 기원하는 토끼 눈 조각도 토끼해를 맞아 인기입니다.
이곳 태백산 당골광장 일대에는 '이상한 동화 나라 태백마을'을 주제로 눈 조각 작품 23점이 전시됐습니다.
조각에 사용한 눈의 양만 25톤 트럭 480대 분량에 이릅니다.
[박소연 / 대구시 내당동 : 대구에서는 눈을 쉽게 보지 못하는데, 강원도 와서 눈을 봐서 좋았고 저희 오빠랑 저희 동생들이랑 같이 축제 와서 좋은 추억 남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눈으로 만든 이글루 카페도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차가운 얼음 의자에 앉아 즐기는 차 한 잔의 여유는 색다른 겨울 추억입니다.
눈 미끄럼틀을 타는 아이들은 추위도 잊은 채 한껏 신이 났습니다.
어른들도 이내 동심의 세계로 돌아갑니다.
[곽경희 / 태백시문화재단 사무국장 : 저희가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축제를 3년 동안 열지 못했어요. 그만큼 기다려온 분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그동안 축제를 열면서 가장 인기 있었던 프로그램들 위주로 이번 축제를 구성했습니다.]
올해로 30번째를 맞는 태백산 눈축제는 오는 31일까지 계속됩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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