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한 마을이 현지시간 26일 아침, 러시아의 공습으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세르기 / 인근 공사장 인부 : 폭발 충격이 공터에 있던 사람들을 덮쳤어요. 우리는 트럭 뒤에 있어서 괜찮았지만 그 사람들은 한 명이 죽고, 2명이 다쳤습니다.]
키이우 인근 다른 마을에도 러시아의 미사일이 떨어져 민가가 박살 났습니다.
[할리나 파노시안 / 마을 주민 : 정말 비극이에요. 이제 난 아무것도 없어요. 무슨 말을 더 하겠어요? 이건 재앙이에요.]
같은 시각 공습 경보가 울려 퍼진 키이우 도심은 출근길 시민들이 지하철역에 긴급대피했습니다.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와 자포리자의 에너지 기반시설도 공격을 받아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키이우 등에 비상정전사태가 속출했습니다.
러시아군의 미사일 중엔 kh-47 킨잘 극초음속 미사일까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과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주력 탱크 지원을 결정한 이튿날 보란 듯 화력을 과시한 겁니다.
러시아 국영 TV도 선전전에 나섰습니다.
사거리가 짧은 독일의 레오파르트2는 이빨 없는 고양이라면서 러시아 전차 T-90에 접근하기도 전에 절반 이상 격파될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또 미국의 M1에이브럼스에 대해선 과거 전투에서 드러난 취약 부분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주저하던 서방진영이 우크라이나에 보낼 공격용 탱크는 약 80여 대.
하지만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탱크는 물론 미사일과 전투기 등 더 많은 공격용 무기를 더 빨리 지원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영상편집 : 임종문
자막뉴스 : 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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