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위례 개발 특혜 의혹' 관련 검찰 출석 현장에는 친이재명계 의원 일부가 동행해 힘을 실었습니다.
지난 10일 검찰 조사 때보다는 줄어든 규모지만,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방탄 종합선물세트'를 준비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당 지도부가 총출동한 지난 10일 '성남 FC 후원금 의혹' 관련 출석 때와 달리, 이번에는 이재명 대표 혼자 검찰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변호인만 대동해 나가겠다는 자신의 약속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주어진 소명을 피하지 않고 무도한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의 폭압에 맞서서 당당하게 싸워 이기겠습니다.]
하지만 검찰청사 밖에선 정청래, 박찬대, 장경태 의원 등 친이재명계 의원 10여 명이 조사받으러 가는 이 대표를 배웅했습니다.
정적 제거, 야당 탄압이라는 이 대표 주장에 힘을 실으면서 현 정부를 향해 역공을 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시절 맡았던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사건이야말로 대장동 의혹의 핵심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부산저축은행의 불법 대출 1,155억 결국은 1,800억에 해당되고 있는 기초 자금이 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수사를 맡았던 분이 지금 윤석열 대통령 아니었습니까?]
국민의힘은 발끈했습니다.
조용히 출석하겠다던 이 대표가 당내 초선 의원 모임인 '처럼회'를 동원해 '방탄 종합선물세트'를 준비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이재명 대표가 '처럼회' 의원들에게 잘 싸워달라고 부탁하자 '처럼회' 의원들이 일사불란하게 '방탄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이 대표가 헌정질서 파괴, 정적 제거 운운하며 '약자 코스프레'를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모든 답변을 진술서로 갈음하겠다는 것에 대해서도 무엇이 두려운 거냐고 꼬집었습니다.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검사의 질문이 두렵겠죠. 답변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진실이 나올까 두렵겠죠." 진실이 밝혀지면 이 대표 스스로도 더 이상 버틸 수 없음을 직감한….]
여당의 공세가 날로 거세지는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도 '비명계'를 중심으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걱정하는 기류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한 비명계 의원은 YTN과 통화에서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을 보고 착잡하다며, 친명계 의원들의 동행도 국민 눈높이엔 부적절해 보일 거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이 조만간 이재명 대표를 재판에 넘길 거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상황에서, 부정부패로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한다는 당헌을 이 대표에게 적용할지를 놓고 당 안팎의 공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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