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나경철 앵커, 유다원 앵커
■ 출연 :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굿모닝 와이티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경제 소식을 빠르고 친절하게 전달해 드립니다. 오늘 굿모닝 경제는석병훈 이화여대 교수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올해 첫 FOMC 정례회의를 시작했습니다. 아마 0.25%포인트를 금리 인상할 거다라는 것이 유력한데 이번에 동결은 또 어렵겠죠?
[석병훈]
이번에 동결은 어렵고요. 왜냐하면 시카고 상품거래소 페드워치만 해도 이번 FOMC 회의 끝에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을 99%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이것은 시장에서 이렇게 보고 있다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시장이 예상을 깨게 되면 너무 큰 충격을 주게 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25BP 인상을 하고요.
그다음에 페드워치에 따르면 다음 번에도 역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25BP, 3월 FOMC회의에도. 예측을 하고 있는데 문제는 3월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15.7%까지 상승을 했는데요.
그 이유는 물가의 장기적인 추세를 볼 수 있는 근원개인소비지출 물가지출 상승률, 그러니까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하고 그다음에 미 연준에서 가장 정확한 물가지수로 보고 있는 근원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4.4%가 나왔습니다.
이것은 전월에도 11월에는 4.7%였는데 그거보다 낮아졌을 뿐만 아니라 9월부터 지금 4개월 연속으로 하락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물가가 어느 정도 잡힌 것이 아니냐. 이런 식으로 예상이 반영이 되면서 다음 번 3월에 25BP 한 번 더 올려서 최종적으로 상단 기준으로 5%에서 금리 인상이 종료되는 것이 아니냐 하는 기대는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이번에 말씀하신 대로 금리 인상 폭은 어느 정도 예상을 했기 때문에 파월 의장이 어떤 말을 할까가 더 관심이 아닐까 싶습니다. 근원개인소비지출 낮아졌다고 지적을 해 주셨고 기대인플레이션율도 낮아졌잖아요. 파월 의장도 물가가 진정세에 접어들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석병훈]
파월 의장이 물가가 진정세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은 큰데요. 그렇지만 그거를 공식적으로 발언을 하게 되면 시장이 이미 그런 기대를 선반영을 해서 주가도 상승하고 달러도 최근에 약세로 많이 전환하지 않았습니까?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늦어질 것이라고 예측을 해서 달러 가치가 지금 떨어지는 상황을 보였었는데요.
그걸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순간 주가도 많이 상승을 하게 되고요. 그러면 주가가 상승을 하니까 다시 소비가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소비가 늘어나면 또 물가가 상승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미 연준 의장은 그걸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은 크고요.
그리고 앞으로 상황에 따라서 금리 인상은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식으로 여지를 남겨줄 매파적인 발언, 시장의 과열 반응을 진정시키기 위한 매파적인 발언을 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 그 가장 큰 이유는 12월 주거비 제외 근원서비스물가상승률. 이것이 물가지수상승률을 잡는 데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미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이 강조를 했었는데요.
주거비 제외 근원서비스상승률을 가장 끌어올리는 이유는 무엇이냐 하면 서비스 섹터가 아무래도 노동집약적인 부분이기 때문에 임금이 상승을 하게 되면 서비스 섹터에서의 가격은 점점 물가는 올라가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12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에서 항목을 살펴봤을 때 12월 주거비 제외 근원서비스물가지수 상승률 같은 경우에 연율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약 4% 상승을 했고요. 이것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에 2.5% 상승한 것보다는 여전히 많이 높은 수준입니다.
1.5%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요. 이것을 바탕으로 봤을 때 완전히 물가가 잡혔다라고 판단하지는 않고 추가적으로 금리 인상을 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놓을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뉴욕증시도 보겠습니다. FOMC 정례회의 결과를 앞두고 상승 마감을 했습니다. 분석을 해 주시죠.
[석병훈]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일단 첫 번째 이유는 GM이나 맥도날드 같은 기업들이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아주 좋은 실적을 발표를 했습니다. 이런 것이 호재로 받아들여진 측면이 있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방금 전에 말씀드린 주거비 제외 근원서비스물가 상승률이 꺾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수차례 공개석상에서 발언을 했는데요.
서비스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임금상승률이 꺾여야 됩니다. 그런데 이번에 발표가 된 미국 4분기 고용비용지수라는 게 있거든요. 이것은 그냥 임금뿐만 아니라 기업체에서 노동자에게 제공하는 여러 가지 베네핏이 있습니다. 사회보험이라든지 의료보험 이런 제반 비용을 모두 합쳐서 제시하는 비용을 고용비용지수라고 하는데 가장 정확한 고용비용이라고, 판단 인건비라고 판단하고 있는데 미국 4분기 고용비용지수가 전분기 대비 1% 성장을 했는데요.
이것은 시장의 예상치인 1.1% 성장보다 낮아졌고요. 그다음에 3분기의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었던 1.2% 보다도 낮았습니다. 그래서 인건비가 잡히기 시작한 게 아니냐. 이런 것을 호재로 봤거든요. 인건비가 잡히면 당연히 서비스물가도 잡히고 그러면 물가가 완전히 잡히는 것이 아니냐, 이런 것을 상당히 호재로 받아들여서 이것이 미국 뉴욕증시의 상승을 이끌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오른 난방비에 관리비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달, 2월에 받게 될 관리비 고지서에 오른 전기요금이 반영되잖아요. 이게 체감하는 건 더 크겠죠?
[석병훈]
그렇습니다. 지금 난방비가 많이 상승을 해서 고통을 받는 국민 여러분이 많은데요. 특히 난방비 같은 경우는 서민들한테 더 크게 체감적으로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서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등유라든지 도시가스 이런 요금이 상대적으로 다른 에너지에 비해서 많이 크게 상승을 했기 때문에요.
그다음에 중앙난방을 쓰는 구축 아파트 같은 경우에는 난방비 지출이 더 크고 그래서 서민에게 더 어렵게 다가오는 경향이 있는데요. 지금 2월에 관리비 같은 경우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전기비 인상 부분이 반영이 되는데 1월에 한파도 많고 이래서 날씨가 많이 추웠습니다. 그래서 가스요금이 많이 인상되니까 대안으로 전기장판이라든지 이런 것의 사용도 늘었을 가능성이 크거든요.
그런데 전기비 상승분까지 반영이 되면 2월 난방비는 관리비에 포함돼서 나올 텐데 더 많이 늘어났을 것으로 고려가 되고요. 그다음에 실질 난방비 같은 경우를 봤을 때는 1년 사이에 무려 54.5%나 상승을 했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아파트 같은 경우도 중앙난방을 하는 것과 개별난방을 하는 곳은 난방비가 지출하는 정도가 다르거든요.
중앙난방 같은 경우는 난방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래서 이런 것을 감안했을 때 54.5%나 상승을 해서 실제로 가스요금이나 이런 게 상승하는 것보다는 우리 국민 여러분들이 느끼는 상승폭은 훨씬 더 컸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아까 미국은 어느 정도 물가가 잡히는 분위기라고 언급을 해 주셨는데 우리나라는 지금 공공요금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물가가 올라가는 얘기만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채솟값 급등했다, 이런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 이런 물가 때문에 당분간 한국은행에서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가지 않을까 이런 예상도 있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석병훈]
저는 지금 공공요금 올라가고 난방비도 올라가고 그다음에 식료품 가격도 올라가는 것이 향후 물가를 추가적으로 상승시킬 요인이 될 것이라는 것을 부인하기는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난방비랑 공공서비스요금, 택시요금이라든지 대중교통요금 이런 걸 포함시킨 것, 그다음에 석유류 가격을 합쳐보니까 12월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에서 그 비중이 가중치가 약 20% 정도 됩니다.
이것이 현실화되면서 상승되기 시작하면 당연히 소비자물가지수 상승 요인이 되는 것인데요. 문제는 그렇다 할지라도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이번에 인상한 것으로 종료될 가능성이 크다고 저는 예측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에너지 가격이나 식료품 가격 같은 경우는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이용해서 떨어뜨리기가 쉽지 않은 비용 항목입니다. 에너지 가격 같은 경우는 산유국의 감산 결정이라든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같은 것과 같은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정책으로 통제할 수 없는 대외적인 요인에 의해서 상승할 가능성이 크고요. 그다음에 식료품 가격 역시 한파라든지 홍수라든지 가뭄 이런 기후 요인, 이것도 역시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정책으로 통제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두 가지 요금이 올랐다 할지라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이미 지난번의 인상한 것으로 해서 지금 3.5%가 됐는데요. 여기서 종료한 상태로 유지할 물가가 더 추가적으로 하락할 때까지 유지하는 것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 부동산 이야기도 간략하게 해 보겠습니다. 전국 지난달 미분양 주택이 7만 가구에 육박했는데 정부의 미분양 위험선을 넘었고 그런데 정부는 아직까지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석병훈]
미분양 위험수위라는 것은 최근 20년간 장기 평균 미분양 가구 수인데요. 그게 6만 2000가구입니다. 그런데 지금 7만 호에 육박하니까 당연히 이 수위는 넘어섰지만 정부에서 지금 아직 걱정을 할 필요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근거는 준공 후 미분양. 집이 이미 완성이 됐는데도 아직 분양이 안 돼서 공실로 남아있는 경우. 이 공실로 남아있는 경우가 7500여 가구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1만 가구보다 떨어지거든요. 그런데 1만 가구 이하인 적은 그렇게 많지는 않고요. 청약이 과열됐던 2017년 1월부터 10월, 그다음에 2021년 3월 이후, 이때는 부동산 가격이 많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을 해서 전국적으로 청약 열풍이 있었는데요. 그때만 1만 가구 이하였습니다, 준공 후 미분양이. 그래서 여전히 준공 후 미분양은 7500여 가구에 불과하기 때문에 정부에서 나서서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을 해준다든지 이런 대책까지 필요하지는 않다, 이렇게 정부에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지금 주택 부동산 시장 불안에 대해서 걱정하는 국민 여러분이 많은데요. 최근에 발표한 1월 KB전국 매매가격 전망지수에 따르면 이게 9개월 만에 반등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건 뭐냐 하면 전국에 있는 공인중개사들, 나름 시장 상황을 볼 수 있는 전문가들한테 앞으로 집값이 상승할 것인지 떨어질 것인지를 물어보는 건데요.
이게 100이 넘어가게 되면 집값의 상승을 예상하는 공인중개사가 더 많은 것이고요. 100보다 낮으면 하락을 예상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건데요. 지금 67이라서 여전히 100보다는 낮지만 그래도 이 수치가 올라갔다. 이것은 부동산 가격 저점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라는 것이라서 최근에 대출규제나 규제를 대거 풀었는데 정책이 시장에 효과를 나타내기에는 시차가 존재합니다. 그 시차 때문에 서서히 저점에 다가서고 있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석병훈 교수와 경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석병훈] (khh02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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