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캐나다 정상이 만나 반도체 생산에 핵심적인 광물을 공동 개발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밀월 관계를 과시하는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해 경제와 안보 등 각 분야 긴밀한 연대를 다시 강조한 것인데요.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이경아 기자!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에 합의했습니까?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반도체와 전기차, 국방 분야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채굴과 가공을 공동 진행하는데 합의했습니다.
미국은 우선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핵심 광물 생산을 위해 양국 기업에 2억 5천만 달러, 약 3,25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또 반도체 공급망 확충을 위한 공동 투자 그리고 IBM의 캐나다 생산공장에 대한 투자도 이뤄집니다.
이뿐 아니라 양자과학 등 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미국과 캐나다의 교류도 한층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은 지난해 8월부터 북미산 전기차에 한해 보조금을 지급하는 이른바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시행하고 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캐나다에서 조립된 전기차에 보조금 지급을 늘리는 것을 포함해 북미 지역을 클린 에너지의 거점으로 바꿔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두 나라가 핵심 광물과 반도체까지 본격적으로 협력 분야를 넓혀가고 있어 한국 관련 업계에 미칠 영향도 주목됩니다.
[앵커]
이런 움직임은 역시 중국과 러시아를 의식한 것이라고 봐야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중국을 국제질서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규정했습니다.
경제적인 강압과 시장 관행에서 벗어난 행동, 인권 침해 등의 문제를 거론했는데요.
양국은 "공정한 경쟁의 장에서 중국과 효과적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뤼도 총리는 "세계가 이전처럼 핵심 광물 분야에서 중국과 러시아에 의존할 수 없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이런 인식은 이어지는 미중 갈등과 우크라이나 전쟁 속에 자원의 무기화가 현실이 됐기 때문입니다.
두 정상은 중국과 러시아가 경제와 안보 등 각 분야에서 밀착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전에 쓸 무기를 제공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미국의 동맹은 강고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는 어느 때보다 강하고 주요7개국, 쿼드와 아세안, 그리고 일본과 한국이 모두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두 정상은 다만 중국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타이완 문제에 대해서는 평화적 해결을 강조하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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