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권도형 "구금 연장 불복"…국내송환은 산넘어 산
[앵커]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권도형 씨가 현지 법원의 구금 연장 결정에 불복해 항소하기로 했습니다.
국내 송환까지는 말 그대로 '산넘어 산'인 가운데 해외 주요 언론들은 권씨의 행적을 연일 조명하고 있습니다.
백길현 기자입니다.
[기자]
몬테네그로 경찰에 붙잡힌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구금 기간을 연장하기로 한 현지 법원 결정에 불복해 항소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앞서 현지 법원은, 권 대표가 외국인으로 도주 우려가 있고, 신원이 명확히 입증되지 않았다"며 최장 30일간 구금 연장을 결정했습니다.
몬테네그로는 피의자 구금을 72시간까지만 허용하는데, 현지 검찰이 기간 연장을 법원에 요청하자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 겁니다.
피의자 신문과정에서 권 대표 측은 "한국어 통역이 제공되지 않았다"며 재판부 기피 신청을 냈지만, 재판부는, 권 대표가 영어를 이해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기각했습니다.
20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국내 피해자들은 권 대표의 국내 송환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당장 이뤄지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마찬가지로 그를 기소한 미국과 '신병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다, 설령 몬테네그로 당국이 신병 인도를 결정한다 해도 권 대표 측이 소송으로 맞설 것이 유력하기 때문입니다.
또 위조 여권 사용 등 몬테네그로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해 먼저 현지에서 자체적으로 재판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권 대표를 '암호화폐 천재에서 수십조 사기를 친 도망자'라며 "위조 여권까지 사용해 도주한 것은 그의 성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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