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깜짝할 새 '쾅'…도로 위 시한폭탄 낙하물
[뉴스리뷰]
[앵커]
도로를 달리던 화물차에서 떨어진 낙하물로 주변 차량이 피해를 입는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차를 불법적으로 개조하거나 과도하게 물건을 싣는 등 과실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운전자들의 철저한 안전 조치가 필요합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8일, 서울 올림픽대로를 달리던 화물차에서 갑자기 철판이 떨어집니다.
철판은 바닥을 찍은 뒤 튀어올라 뒤따르던 차량의 운전석으로 날아듭니다.
철판에 머리를 맞은 운전자는 의식을 잃었고, 3주 동안 치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최근 서울 동작경찰서는 해당 화물차 운전자 68살 A씨를 검거했습니다.
사고는 화물을 더 많이 싣기 위해 덧대어둔 철판의 용접이 끊어지면서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에는 서울 금천구에서도 달리던 차에서 쇠파이프가 우수수 떨어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주변 운전자들이 놀라 급히 차를 멈춰세우며 더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고, 인근 철길 고압선으로 떨어지면서 지하철 운행도 일시정지됐습니다.
이처럼 도로 위 낙하물은 운전자들에게 그야말로 날벼락입니다.
낙하물 교통사고는 매년 200건을 훌쩍 넘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숨진 사람은 8명, 다친 사람은 1,200명이 넘습니다.
보통 불법으로 차량을 개조하면서 과도한 화물을 쌓거나, 그물망 을 씌우지 않는 등 안전 조치가 부족해 발생하는 사고들입니다.
"화물이 잘 적재됐는지 확인하고 출발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철판들 용접이 잘 됐는지 확인하시고 용접 부위를 덮개로 덮는다든지…"
사건이 발생한 서울 동작경찰서 등은 낙하물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화물차 불법 개조와 관련한 집중 안전 단속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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