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까지 무료 동행"…홀몸노인에 자원봉사자 지원
[앵커]
노인인구 증가와 함께 혼자 사는 노인들의 수도 크게 늘어나고 있죠.
그런데 이런 홀몸노인들에게 병원을 가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인천시가 자원봉사 지원을 통해 홀몸노인들의 병원 진료를 돕기로 했습니다.
한웅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90살이 된 신태원 어르신.
황반변성으로 시력에 문제가 생기면서 재작년부터 병원을 다니고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씩 통원 치료를 받아야하지만, 어르신에게는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
주사 치료 후에는 앞이 보이지 않아 보호자의 동행이 필수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용인에 거주하는 딸이 인천까지 왔다갔다 했지만, 이제는 든든한 자원봉사자가 함께합니다.
병원까지 오가는 길은 물론, 진료 접수부터 약 처방까지 모든 과정을 무료로 돕습니다.
"아픈데 버스 타려고 기다리고 아주 힘들었죠. (같이 오니까 어떠세요?) 아주 좋아요. 편안해요."
자원봉사자에는 최대 4만 원의 교통비가 지급되며, 봉사시간도 주어집니다.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진료를 원하는 날짜에 신청하면 자원봉사자가 매칭됩니다.
"어르신들의 손발이 돼서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는 서비스잖아요. 오늘도 그런 부분에서 어르신이 만족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인천시는 기존에 70세 이상에만 지원했던 병원동행 서비스를 올해부터 65세 이상 기초연금수급자까지 확대했습니다.
올해 240명의 자원봉사자가 노인 9천명의 이동을 도울 예정입니다.
"어르신들의 병원 가시는 길을 가족처럼 때로는 친한 친구처럼 동행해 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인천의 맞벌이 가구는 30만8천여 가구로 전년대비 2.4 증가했습니다.
65세 이상 1인 가구 역시 11.2% 늘어난 8만4천여 가구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노인 돌봄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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