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8차 당대회 국방과제' 차근차근 달성…다음엔?
[앵커]
북한이 지난주에 폭발 시험을 한 '수중핵전략무기'는 2년 전 노동당 8차 대회에서 제시한 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획의 핵심 과업 중 하나입니다.
2년 조금 지난 시간 동안 북한은 이미 5개년치 과제 중 상당수를 달성했는데요.
이제 남은 건 무엇인지 지성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 화요일부터 사흘간 핵어뢰 방식인 '핵무인수중공격정' 수중폭발 시험을 단행했다며 새로운 '비밀병기'라고 자랑했습니다.
"은밀하게 작전 수역으로 잠항하여 수중 폭발로 초강력적인 방사능 해일을 일으켜 적의 함선 집단들과 주요 작전항을 파괴·소멸하는…"
이 수중 핵무기의 시험 성공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1년 1월 8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무기체계 개발 5개년 계획' 핵심 과제 중 하나가 달성된 겁니다.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를 개발·도입할 데 대한 과업, 수중 및 지상 고체발동기 대륙간탄도로켓 개발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시키며 핵잠수함과 수중발사 핵전략무기를 보유할 데 대한 과업이…"
앞서 북한은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3차례 진행한 뒤 작년 1월 극초음속무기 개발에 성공했다고 선포했습니다.
고체연료 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도 상당한 진척을 이룬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추진력이 140tf에 달하는 고출력 고체연료 엔진 지상분출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뒤 올해 2월 열병식에서 고체연료 ICBM으로 추정되는 무기체계를 공개했습니다.
작년과 올해 최대사거리가 1만5,000㎞에 달하는 '화성-17형'을 여러 차례 발사하며 'ICBM 명중률 제고' 달성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북한은 또 다음 달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이미 공언했습니다.
북한이 내세운 주요 국방과제 중 아직 '성공' 소식이 없는 건 핵잠수함과 초대형 핵탄두 정도입니다.
핵잠수함 건조는 아직 갈 길이 먼 것으로 보이지만, 초대형 핵탄두는 7차 핵실험 등을 계기로 개발 완성을 선포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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