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등에 탑재 가능한 '전술핵탄두'를 전격 공개했습니다. 북한이 전술핵탄두 모습을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총비서가 어제(27일) 핵무기병기화사업을 지도했던 현장 모습을 오늘 공개했습니다. 사진 속 김 총비서 옆에는 직경 40~50cm로 추정되는 빨간 뚜껑의 물체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북한은 해당 물체가 '화산-31'로 명명한 전술핵탄두라고 공개했습니다. 사진 속 벽에 전시된 패널엔 전술핵탄두가 탑재 가능한 무기 8종도 소개됐습니다. 북한이 지난해부터 수시로 발사한 고체연료 SRBM인 초대형방사포 KN-25와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등에 모두 탑재 가능하단 설명입니다.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등에 실제 탑재할 만큼 핵탄두 소형화에 진전을 이뤘다는 걸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북한이 앞서 5, 6차 핵실험을 앞두고 원형, 땅콩형 핵탄두 모형을 공개했던 만큼 이번 전술핵탄두 공개가 7차 핵실험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우리 군과 정보 당국은 북한이 공개한 전술핵탄두가 실물인지 모형인지 등 정밀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북한은 이와 함께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의 추가 시험도 진행했다고 공개했습니다. '해일-1'형이 41시간 넘게 잠항해 시험용탄두를 수중폭발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은 또 어제 동해로 발사한 미사일 2발은 핵공중폭발 타격방식의 교육시범사격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취재 : 안정식 / 구성 : 정성진 / 영상편집 : 하성원 / 제작 : D콘텐츠기획부 )
정성진 기자(capta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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