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창시절을 야구 선수로 보냈다고 하더라도 '프로'라는 문이 워낙 좁다보니까 대부분 중도에 포기해야 하죠. 경기도가 이들의 소중한 꿈과 열정이 꺾이지 않도록 5년째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봄기운이 들기 시작한 그라운드에 야구 선수들이 활기찬 시작을 알립니다.
전국에서 유일한 독립야구단 경기도 리그가 시작된 겁니다.
독립야구단리그는 프로야구와 상관 없이 자체적으로 운영되는 야구 경기.
프로구단에 들지 못했거나 프로구단에서 방출된 선수들이 팀을 구성해 참가합니다.
[박승수/성남 맥파이스 선수 : (프로 진출을 위한) 벼랑 끝이라 생각하고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열심히 하면 갈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전부 다 그런 선수들 보고 희망을 가지고 하고 있습니다.]
야구에 대한 열정과 프로선수의 꿈을 잃지 않기 위한 사실상 마지막 통로인 셈인데, 광역지자체 가운데는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진행됩니다.
지자체 지원 외에 진행에 필요한 비용 상당 부분을 선수들이 부담하는 데도 불구하고 올해로 5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선수들은 적게는 한 달에 30만 원, 많게는 80만 원의 회비를 각각 내고 참가합니다.
경기도는 이런 부담을 덜고 재도전을 돕기 위해 지원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출전하는 선수에게 경기당 8만 원의 수당을 주고 또 기량 향상을 위해 프로구단 2군이나 일본 독립구단과의 교류전도 추진합니다.
[김동연/경기도지사 : 운동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 출전수당을 만들었고 앞으로 보다 확대해서 우리 선수들이 즐겁게 또 운동을 하는 것을 도민들이 보면서 함께 행복해할 수 있도록….]
독립야구단 경기리그는 올해 한 팀 늘어난 7개 팀이 오는 10월까지 총 155경기를 소화할 예정입니다.
포기를 모르는 선수들의 집념과 지자체의 지원에 힘입어 독립야구단에서는 그동안 20명이 프로 진출의 꿈을 이뤘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화면제공 : 경기도)
한주한 기자(jha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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