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 전두환 씨 일가의 비자금 의혹을 폭로한 손자 전우원 씨가 조금 전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전 씨는 앞서 미국에서 인터넷 생방송 도중 마약을 복용해 논란이 됐는데, 체포 영장을 발부받은 경찰은 공항에서 전 씨를 체포할 예정입니다.
김형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두환 씨 손자 전우원 씨가 오늘(28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앞서 미국에 체류하던 전 씨는 5.18 유족에게 사죄하기 위해 귀국했다며, 한국에 도착하는 즉시 광주로 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우원/전두환 씨 손자 (어제) : 도착하고 나서 바로 5·18 기념재단으로 향할 계획 중에 있습니다. 스케줄이 확정되는 대로 바로바로 공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전 씨는 지난 14일부터 SNS를 통해 전두환 일가가 비자금을 통해 호화로운 생활을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어 사흘 뒤인 지난 17일엔 할아버지 전두환 씨 등 가족들을 비판하는 인터넷 생방송을 하다가 마약으로 추정되는 각종 약물을 복용한 뒤 환각 증세를 보여 응급실에 실려갔습니다.
[전우원/전두환 씨 손자 : 저부터 범죄자가 어떻게 벌을 받아야 하는지 세상에 보여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제대로 된 처벌을 받을 겁니다.]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전 씨를 마약 복용 혐의로 입건하고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 및 체포 영장을 신청했는데, 법원은 어제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은 입국수속을 마치는 대로 전 씨를 체포해 마약류 투약 경위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학)
김형래 기자(mr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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