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개 정원이 한자리에…순천만정원박람회 개장 첫날부터 북적
[생생 네트워크]
[앵커]
10년 만에 다시 개막한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오늘(1일)부터 손님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올해 정부에서 승인한 유일한 국제 행사인데요,
이른 아침부터 전국에서 찾아온 나들이객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경인 기자.
[기자]
네,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순천만 국가정원입니다.
오늘 날씨가 굉장히 화창한데요,
박람회장에는 전국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의 발길이 쉴 새 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은 화사하게 피어난 꽃, 울창한 나무들로 꾸며진 정원을 거닐면서 자연이 주는 선물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모처럼 잔디와 흙길, 그리고 나무 사이를 마음껏 오가는 아이들의 표정도 굉장히 행복해 보입니다.
10년 만에 다시 열리는 이번 박람회 주제는 '정원에 삽니다'입니다.
박람회장 면적은 여의도의 3분의 2에 육박하는 190여㏊에 달하는데요,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93개의 다양한 정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퍼레이드와 개장식 행사가 있었습니다.
태극기 등 33개국 국기를 앞세운 퍼레이드 행렬이 그린아일랜드부터 박람회장까지 행진했습니다.
1호 입장객들을 맞이하는 행사도 열렸습니다.
"정말 국제 정원박람회로서 손색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많은 분들이 오셔서 10년 동안 준비하신 보람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어젯밤에는 3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대 160m 길이의 수상 무대에서 개막식 행사가 열렸는데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참석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순천이 호남과 대한민국 발전의 핵심 거점이 되도록 잘 챙기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김 기자, 10년 전과 비교해 많은 것들이 바뀐 것 같은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10년 전 박람회는 도심이 순천만습지로 확장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반면, 이번 박람회는 정원을 도심으로 확장해 녹지 공간을 점차 확보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사계절 잔디가 뒤덮인 '오천 그린광장'입니다.
이 광장은 홍수 예방 시설인 저류지를 쉼과 사색 등 시민들의 소통 공간으로 바꾼 정원입니다.
광장과 연결된 동천 옆으로는 '그린아일랜드'가 만들어졌습니다.
아스팔트가 깔린 도로에 잔디를 심어, 차량보다 자연과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가든 스테이, 쉴랑게'도 새롭게 선보이는 콘텐츠입니다.
"도시는 이제 옛날처럼 회색빛이 아니라 푸르고 밝은 녹색으로 바뀌어야 한다.
미래 도시는 순천처럼 이런 모습으로 바뀌어야 된다. 이런 걸 느끼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이번 박람회는 오는 10월까지 7개월간 열리는데요,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에서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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