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부족' 아우성에…정부, 수급동향 긴급 파악
[뉴스리뷰]
[앵커]
전국 건설현장에서 최근 시멘트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건설현장 10곳 중 6곳이 공사에 차질을 빚을 정도인데요.
시멘트 대란 우려까지 나오자 정부가 수급 동향 파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대형 건설사의 지난 달 시멘트와 레미콘 수급 현황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154곳의 공사 현장 중 98곳이 시멘트가 부족해 공사가 중단됐거나 지연된 걸로 나타났습니다.
보통 하루에서 나흘 정도 공사가 미뤄졌는데, 30일이나 멈춘 현장도 있었습니다.
대한건설협회는 시멘트 업계의 설비보수·개조 일정이 중첩되면서 생산량이 급감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친환경 설비로 개조를 하고 있다고 해요. 이전의 정비라든지 개조가 없었던 부분이 추가돼서 4~5개 생산설비가 정비에 더 들어간 것이죠. 그러다 보니 생산량이 떨어진 것이죠."
문제는 시멘트 공급 부족 현상이 길어지면 공사비 상승, 아파트 입주 지연 등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H형강 등 다른 건설 자재의 수급이 불안한 것도 불안감을 키우는 이유로 꼽힙니다.
정부는 시멘트 수급 안정을 위해 동향 파악에 나섰습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시멘트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높고 재고량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시멘트가 부족해 공사 현장이 장기간 멈출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시멘트 수급 불균형의 경우 정부가 관계 기관·협회 등과 조율해 안정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시멘트 업계에서는 지난해 말 화물연대 운송 거부로 미뤄졌던 이월물량이 밀려 예상치 못한 수요급증이 있었다며 이번 달부터는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paeng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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