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이황 마지막 귀향 재현…700리 길 따라 걸으며 퇴계 정신 되새겨
[생생 네트워크]
[앵커]
450여 년 전, 퇴계 이황 선생은 '사람다운 사람'을 키워내는 꿈을 펼치기 위해 고향으로 내려갔습니다.
초중고 학생들과 지역 유림은 700리 길에 이르는 귀향길을 따라 걸으며 퇴계 선생의 정신을 되새기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도포 차림에 갓을 쓴 어른과 학생들이 길을 걷습니다.
경복궁에서 출발한 이들은 경북 안동까지 퇴계 선생이 걸었던 700리에 이르는 마지막 귀향길을 따라 걷고 있습니다.
실천과 공경, 배려와 존중을 강조한 퇴계 선생의 가르침을 되새기기 위한 귀향길 재현행사가 열렸습니다.
450여 년 전, 퇴계 선생의 발길을 따라 오는 9일까지 서울과 경기, 강원, 충북에 이어 경북까지 5개 시·도를 지나는 14일간의 여정입니다.
퇴계 선생은 일흔에 가까운 나이에 임금과 조정 신료들의 간곡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귀향길에 올랐습니다.
"퇴계 선생은 조정에서 큰 일을 하는 것이 당신의 길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고향에서 자신의 학문을 깊이 있게 닦고 후진을 양성하는 그것이 자기 자신만의 길이라고 생각하셨습니다."
고향에 내려온 퇴계 선생이 서원을 만들면서 유능한 인재들이 지방으로 모였고, 인구가 늘고 지역 경제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16세기 한양으로 쏠리던 국가 자원과 인재를 서원운동을 통해 지방으로 되돌린 겁니다.
"퇴계 선생이 지방에 내려가서 인재를 양성하는 지방시대를 여는 그런 계기가 됐습니다. 퇴계 선생의 뜻을 받들어서 우리나라도 지방시대를 열어서 대한민국을 초일류 국가로 만드는…"
경북도는 퇴계 정신을 수도권 집중 해소와 지방시대를 여는 새로운 정신으로 계승·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daegura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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