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막을 내린 칸 영화제의 대미를 장식한 영화는 픽사의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이었는데요. 화제로 떠오른 영화의 중심에는 한국계 감독 피터 손이 있었습니다.
박소영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리포트]
이민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엘리멘탈'. 픽사의 최고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 영화의 연출자는 한국계 피터 손 감독입니다.
1970년대 한국을 떠나 미국에 정착한 부모님의 이야기가 그대로 영화의 뼈대가 됐습니다.
피터 손 / 감독
"'왜 한국을 떠났어요?' 하고 아버지께 많이 물었죠. 어머니와 아버지가 했던 모든 희생에 대해 생각합니다. 그 생각이 이 영화의 핵심이 됐어요."
이민자 가정의 자녀로서 그 역시 성장 과정에서 혐오와 차별을 경험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다름'을 이해하려 노력하는 동안 차이를 뛰어넘어 우정을 쌓을 방법도 고민할 수 있었습니다.
피터 손
"사람들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하나가 될 수 있고, 또 거기에 아름다움이 있다는 사실을 제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습니다. 스스로가 누구인지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요."
픽사 최초의 한국계 감독. 픽사 내에서 애니메이터로, 성우로, 또 감독으로 활약하며 마음껏 재능을 펼치고 있지만, 지금 이 순간 그는 돌아가신 부모님이 가장 보고 싶습니다.
피터 손
"잘 모르겠어요.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부모님이 자랑스러워했기를 바라요. 저희 형제를 이렇게 키워주신 것에 대해 얼마나 감사하고 있는지 아셨으면 해요."
TV조선 박소영입니다.
박소영 기자(psys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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